[그리스 여행기 2] 요트 여행을 포기하고, 새로운 길을 찾아서
시작은 설렘으로 가득했어요 작년, 2024년 1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그리스 여행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.처음 구상은 제가 계획한대로 꽤나 근사했지요.일주일간 요트 여행을 즐긴 뒤,낙소스섬(Naxos)에서 또 일주일을 보내는 것.낙소스에 넓고 아름다운 빌라도 이미 예약을 완료해 두었고,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습니다. 청천벽력 같은 소식 그런데 어느 날,막내딸이 전해온 믿을 수 없는 소식.“엄마, 요트 예약 사이트 zizoo가 파산했대요...!” 순간,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. 이미 수개월 전부터 꿈꾸며 하나하나 준비했던 여행이었기에, 그 말 한마디가 온몸의 힘을 쫙 빼놓는 듯했어요.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놓고,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죠.“아니야, 뭔가 오해일 거야”..
2025. 4. 26.